아.... 그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팅커벨처럼 빛나는 꽃가루가 퍼지고 말할 때마다 그 사람 주변만 천연색으로 변하는 기분이었어요.
이 사람 만나려고 내가 그렇게 무채색의 삶을 살아왔구나 혼전순결을 지켜왔구나 싶었습니다.
그 사람 만나기 전에도 여러 사람들의 대쉬도 받아 봤고 노골적인 잠자리 제안도 받았었지만 제가 믿던 종교적인 이유도 있고 해서 늘 조심했었습니다.
그런 모든 허들이 그 사람을 만나고 서는 존재하지 않았어요.
그냥 내가 지금 껏 고생스럽던 삶의 보상으로 그 사람 만난 거 같았고
그래서 그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고
그 사람과 함께 할 시간이 만들어 갈 미래가 이토록 기대되고 살아 갈 이유가 되는 구나 싶었습니다.
외국에서 만났던 사이고 제가 이미 10대때 망해 15살 때부터 인터넷 판매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빚을 갚으면서 살다 군을 다녀 오고 해외를 나왔던 상황이었고 그 사람은 어학연수로 잠시 왔다 벤치에서 같이 샌드위치 먹다 친해져서 그리 깊어진 사이가 되었어요.
하지만 첫 연애였다 보니 많은 부분 특히 종교문제로 헤어졌고
시간이 흘러도 제가 잊지 못하고 다시 사귀자 하면서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던 그 사람을 괴롭게 했습니다.
그 때의 행동은 찌질했고 그 사람에게는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친구라도 지낼 수 있었던 소식이라도 들을 수 있었던 사이를 제발 다시는 연락하지 말아 달란 말을 들으면서 마지막 그 사람 사진을 돌려주고 다시는 보지 못했습니다.
이별을 받아 들이고는 그 사람이 싫어했던 행동을 다음 사람에게는 하지 말자는 마음 가짐으로 새로운 분들을 만났습니다.
일을 하면서 25살 때 그 사람이 지금 나를 보기에 찌푸릴 만한 행동은 하지 말자 그 때 그 사람이 물었을 때 머뭇거릴 행동은 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폭주족스러운 운전습관을 고치고
제 이야기 하지 않던 습관도 고치고
무능하고 미래가 없어 보이던 모습(정확히는 무얼 하는 지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상대에게 설명하지 않는)을 고치고
다시 그 사람이 날 보았을 때, 혹은 제가 죽어 베드로의 문을 통과하고 나서 그 사람을 만났을 때 떳떳하게 잘 살았노라라고 말할 수 있게 살고자 노력했어요
어쩌면 그렇게 해서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 지도 몰라
다시 만나서 사귈 수는 없더라도 그때 보았던 경멸적인 표정이 늘 짓던 은은한 미소와 함께 날 바라볼 지도 몰라
좀 더 열심히 살자 좀 더 노력하자 좀 더 할 수 있는 건 없을까
늘 일을 3개 이상했고 꿈에서 조차 일을 했습니다.
카스레몬 시식 해보신분~ 까는거 아네요. 다 퍼주네
신장이 죽더군요. 과로... 수술 전 침상에 누워 생각했습니다. 수술 뒤 내출혈이 잡히지 않아 3주를 누워 있으면서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 사람과 다시 사귈 수 없더라고요. 그 동안의 노력은 자기 만족이었을 뿐...
그래도 그 사람을 생각하며 노력하던 습관 덕에 좀 더 성공했고 신체 일부를 또 잃었습니다.
겉은 멀쩡해서 마흔인 지금도 만난 여러 분들로부터 결혼 상대자로 제의 받아요
그러나 결혼까지 가질 못했습니다.
도무지 이 가슴의 허한 게... 매일 매일 무너지는 이 마음을 가지고는...
저는 그래도 아침 해가 떠오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되뇌이며 일어 나지만
누군가를 옆에 두면서 까지 계속 할 자신이 없어요.
결혼상대자를 깊이 사랑해 마음을 열면 같이 잠들다 잠꼬대로 부르는 그 사람이름에 무너지는 상대자의 표정에 드는 죄책감도 너무 크고...
병원을 가보아도 정상범주 안이라는 말을 듣고...
제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정말 부엌으로 향하는
오늘도 홀로 지새는 밤에 그 사람이 그리워 울고 내일은 일어나 즐겁게 사람을 만나고 다음 주의 계획을 짜고 저와 제 직원들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겠죠.
헤어진 뒤로 내일이 마지막이길 바라면서 매일을 최선을 다해 살았던 지난 15년... 마흔이 되니 헛헛 하네요...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덕분에 찌질이 모지리가 사람구실해서 전쟁 같은 삶을 이어가고 있으니까요.
그냥... 너무 그리워요... 그냥 그 사람이 절 보고 잘살았다 그렇게 말해주길 바란 게 15년인데
어찌 사는 지도 모르고 절 보고 싶어하지도 않는 걸 아니까요
그렇게 그때 못났던 내가 니 덕분에 잘 되었다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돈 안되는 방송도 나가 출연도 했었고 강연도 제법 나가 검색어에도 올랐는데 그 사람이 절 모를 거란 생각하니 머하나 싶고
돌이켜 보니 반장애인 40대인 사람으로 있는 저도 좀 우습기도 하고 혼란스럽습니다.